서울 도봉구 기초의원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창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다녀왔다. 
이창림과 알고 지낸지는 5년쯤 된 것 같다.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을 통해서인데... 처음 만난 이창림은 참 유쾌한 사람이었다.
항상 재미있는 상상으로 주변 사람들을 밝게 만드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가볍게 통통 튀다가도 때론 자기 자리를 지키는 진중함을 동시에 갖고 있어, 
지금도 무언가를 도모할때면 항상 거론되고 꼭 함께 하고픈 그런 사람이다.   

출마의 변도 참 재미나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선거만 되면 나타나는 일 하지 않겠습니다.
구의회에서 주민방청 막는 일 하지 않겠습니다. 
제 월급 제 손으로 뚝딱 올리는 일 하지 않겠습니다.
주민을 구정의 주인으로 만드는 일 꼭 하겠습니다.   

많은 후보자들이 지역을 위해 무엇을 만들어 주겠다고 거창하게 소리치는 현실에서, 어찌보면 출마의 변도 참 소박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출마의 변을 찬찬히 되새김질 하면, 평소 풀뿌리주민자치의 싹을 키우기 위해 얼마나 고민해 왔나를 알 수 있다.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출마의 변을 통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 것 자체가 기초의원이 해야할 기본적인 일임을 되새기고 있다.   

선거 사무소도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다. 거실에 꾸며진 연고자의 씨앗은 끝없이 뻗어간다.는 현황판도 참 재미있다. 선거 홍보물도 직접 글로 써서 만들었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참 유쾌하다.  

많은 분들이 선거 사무소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주로 주부들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사람 한사람이 후보자의 손에 희망의 실을 묶어 주었다.
후보자의 손목은 개소식에 다녀간 사람들이 묶어준 실로 꽉 차 있었다. 

"후보자님, 꼭 당선되세요"   

소망을 담은 진지한 눈빛을 보는 것 만으로도  참 좋은 하루였다.  




이창림 블로그 :  http://green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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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필구
무언가 집중하며 산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최근에 가장 큰 재미는 페이스북이다.

시작은 이랬다.  
열흘전쯤 평소 안면은 있으나 잘 알지 못하는 분으로 부터 친구요청 메일이 왔다.  
어! 이게 머지...살펴보니 페이스북에서 온 메일이었다. 

스팸아냐!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뿌리칠 수 없어 친구요청을 수락하면서 자동으로 페이스 북에 가입하게 됐다. 
놀라운 일은 그 다음부터였다. 

몇몇과 친구 가입을 하고, 이런 저런 글들을 올리던 중
평소 관계(?)하고 픈 김탕 선생님으로 부터 쪽지가 날라왔다.

Daily Drawing

"daily drawing에 참여 하지 않으실래요." 매일 하루에 한장 낙서하듯 그려서 올리면 되여....
일단 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몇몇분들이 가입돼 있었다.
올려진 그림들을 보니 보통을 넘는 수준들이었다.

어릴적부터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몸이 따라주지 못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항상 어렵게 느껴 졌다. 어림없다는 생각으로 접을려는 순간, 김탕샘이 제시한 몇가지 원칙을 보고 다시 용기를 냈다.

 1. 선이 어긋나도 그냥 간다! 그리고 전형적인 것 보다는 솔직하게 내가 본것을 중심으로 그린다.
 2. 이상하게 그려졌다고 느껴도 끝까지 그린다.
 3. 수정하지 말고 펜으로 종이를 이겨낸다...
 4. 매일 한장씩 꾸준히 그린다.

왠지 모르게 따라하다보면 어릴적부터 소망했던 그림그리기를 어느정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한번 시작해보자는 심정으로 첫번째 그림을 그렸다.
4가지 원칙을 생각하면서 그리다보니, 생각보다 재미가 있었다.
잘 그릴려는 마음보다는 그릴려는 대상에 집중하고 끝까지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에  왠지 모를 떨림도 느껴졌다.

그래서 올린 첫번째 그림이 제이슨이다. 



사실, 몇번이고 중간에 포기할까 하다가도 펜으로 종이를 이겨내라는 말을 되새김질 하며 그림을 완성하였다.
역시 허접하기 이를때 없지만, 그리고 나니 뿌듯함이 느껴졌다.
하루 한장의 드로잉을 한다는 것은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함이 아니라, 그림그리기를 통해 마음공부를 하라는 의미였다는 배움도 있었다.

첫번째 그림을 올린 날로부터 지금이 4일째다. 벌써 4장의 그림을 그렸다.
물론 그림은 초등학교 수준에도 못미치지만, 무언가 집중해서 매일매일 하고, 그것에 대한 생각을 유쾌하게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큰 즐거움을 받고 있다.
 
그림그리기를 통해 새로운 분들과의 교감도 시작되었다. 조만간 오프모임도 할 예정이다.
내심 잔뜩 기대하고 있다.

1년쯤 지나면 지인들께 유쾌한 그림 한장 보내는 날을 기약하며, 오늘도 난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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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필구

몇년 전부터 재미나게 참여하는 모임이 있다.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이다. 

시작은  2000년 초반(?)쯤 인가, 워크숍을 기획하는 자리에 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갔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낯선 자리여서인지 별로 의미있게 생각하진 못했다.
그럭저럭 행사 치루듯 워크숍을 정리하고 그걸로 끝이었다.
 
몇년이 지나, YMCA연맹으로 일터를 옮기고 난 후  당시 도시연구소에게 일하시던 이호 선생님을 오랫만에 만나게 됐다. 집이 같은 방향이어서 전철을 타고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에서 상근하기로 했다는 말씀을 하셨다. 더블어 4호선 리그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4호선 리그요...그게 먼데요..."
설명을 들어보니, 지하철 4호선에 걸쳐사는 활동가들끼리 한달에 한번 농구도 하고 축구도 하는 모임이었다. 

"어! 발상이 재미있네요. 저도 참여할께요"
 
이음과의 인연은 그렇게 다시 시작됐다. 
몇차례 4호선 리그에 참여하면서 오랫만에 만남 그 자체가 참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뭉쳐다니며, 뛰어놀던 그런 느낌이었다.
일에 매몰되어, 사람들과의 만남도 일이 되어 버린 일상의 삶을 돌아보게 하였다. 

지금도 이음에 한다리를 걸쳐 놓고 관계하는 중요한 이유는 이음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참 소중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떠나서, 풀뿌리운동의 지향점을 갖고 함께 손잡고 가는 사람들이란 믿음이 있다.
함께하는 방식도 자유롭다. 서로 억압하지도 않고, 기다릴 줄 안다. 하다 안되면 그만이다. 다른 기회에 다른 방식으로 함께 모색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서로 자유로우면서도 서로를 부드럽게 자극하는 그런 관계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상상력이 언제나 꿈틀댄다.  
함께 모여서,떠들다 보면, 함께 꿈꾸는 것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이거 한번 해볼까요. 이런 기획 어때요" 등 만남을 통해 새롭게 시도 되면, 여력이 있거나, 관심이 더 있는 이들이 붙어서 무언가 만들어 낸다. 

작년 한해 그런 과정을 거쳐(물론 진통도 있었지만) 책 한 권을 만들어 냈다. 
갠적으론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필자로 참여하진 않았지만, 책이 나왔을 땐 내가 책을 내는 느낌이 들 정도로 흐뭇한 마음이었다. 

책 제목도 "모이고 떠들고 꿈꾸다"다.
풀뿌리운동 현장활동가, 연구자 등이 어우러져 풀뿌리 맛을 낸 책이라 생각한다.



 - 꼭 돈주고 사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에서 온 안내 메일을 첨부합니다.  - 


책 주문 받습니다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이 책을 냈습니다.
"풀뿌리는 느리게 질주한다"의 후속편으로 "모이고떠들고꿈꾸다-풀뿌리에서 시작하는 좋은정치"라는 제목으로 이매진 출판사에서 펴냈습니다.
아래는 간단한 목차입니다.

<목 차>

1부 : 왜 우리는 풀뿌리인가?
   1장 : 내가 경험한 대변형 운동과 풀뿌리운동
   2장 : 그래, 나는 풀뿌리를 믿는다
   3장 : 느리게 걷자 - 풀뿌리운동의 역동성과 상상력을 위해
   4장 : 우리는 나보다 현명하다 - 뉴미디어, 소통, 풀뿌리운동

2부 : 허울 좋은 분권과 주민참여제도, 어떻게 바꿀까?
   5장 : '스스로'의 시대 - 풀부리의 눈으로 본 분권과 자치
   6장 : 시민이 연출하는 종합예술, 직접참여제도

3부 : 선거를 넘어선 지역정치 판짜기
   7장 : 풀뿌리운동의 정치 참여, 필요성과 사례들
   8장 : 네트워킹하고 그라운드 워킹하자
   9장 : 지역 네트워크 운동의 미래 - 노원 지역을 중심으로
   10장 : '좋은정치'를 위한 풀뿌리 정치운동을 제안한다


 

직접 주문 사시면 시중(정가 : 14,000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발송해드립니다.
원하시면 이메일로 권수, 이름, 주소 등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입금은 아래 계좌로 넣어주시면 됩니다. 주문후, 꼭 전화나 이메일로 알려주세요^^

전화: 031)398-2079 (Fax겸용) | 이메일 : grassroot@hanmail.net

후원 : 1005-501-129497 (우리/예금주 :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직접주문가격 : 12,000원(우편요금 포함)

 


Posted by 이필구

몇년전 우연한 기회에 신영복 선생님과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대화중에 선생께서 갑자기 "시민운동을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라는 질문을 하셨다. 

순간, 머리속에 시민운동을 표현할 만할 그럴듯한 단어들이 스쳐 지나갔다.
머라 대답했는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그럴듯한 단어들을 잘 조합해서 그럴듯하게 이야기 했던 것 같다. 

내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으신 후, 한말씀 하셨는데, 지금도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운동은 함께 손잡고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군더더기 하나 없이 간단 명료 했다.
함께 손잡고 저 별을 향해 가는 것...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머리속에서만 맴돌때가 많다.
함께 손잡고 가야 한다는 당연한 말씀이 당연하게 들리지 않았다. 
시민운동 한다고 그럴듯하게 말하고 다니면서, 함께 손잡고 가는 것에 구분을 두거나, 번거롭게 생각하는 내 자신을 꾸짖는 말씀으로 들렸다.

지금도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마음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말이다. 
  
Posted by 이필구
TAG 신영복

아이폰을 사용한지 3달이 지났다.

시작은 아이폰이 아니었다. 작년말이 휴대폰을 바꿀 타이밍이었고, 아이폰 열풍으로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지는 시점이어서, 그래 나도 그 대열에 합류 할까를 고민했다.
그때부터 인터넷 검색 삼매경에 빠져, 이런 저런 장단점을 비교하게 되었다. 

당시, 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은 옴니아폰이 개인적으론 더 끌렸다.
특히 kt 쇼옴니아의 와이브로 기능은 더 할 나위없이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된다. 그것도 무료로...악마의 유혹과도 같은 광고 카피에 잠시 속아 쇼옴니아를 구입했다.

3일이 지나, 헐! 장고 끝에 악수라는 바둑에 격언을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다.
아이폰이냐, 옴니야냐를 놓고, 줄다리기 끝에 옴니아폰으로 넘어왔는데, 이건 당췌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버그가 많았다. 툭하면 끊기고, 화면 하나 띄우는데 세월이고, 이걸 2년 이상 써야 한다니, 속병이 들 지경이었다. 
국산이라는 되지 않은 애국심(?)으로 버티기엔 한계에 도달했다.
당장 kt에 전화에 장장 한시간 이상 설전을 벌인 결과, 아이폰으로 바꿀 수 있었다. 

아이폰을 구입한 날로 꼬박 3일 밤을 지세우며, 낯선 아이폰을 친구로 만드는 순간, 
아이폰의 놀라운 확장성에 감탄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아이폰 전도사가 되어 있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사용하라! 그러면 신세계가 열릴 것이다... 

밑도끝도 없는 애플교 아이폰빠가 되어 3달을 보내면서, 가장 큰 변화는  죽어있는 블로그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재작년에 컴터 고수들로 부터 블로그 교육을 받고, 파워블로거의 꿈을 가지고 시작한 개인블로그가 몇개월도 안되 누구도 찾지않는 죽어버린 공간이 되었다.
애초에 파워블로거가 되야지 하는 생각 자체가 잘못이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컴터에 앉아 작정해야 쓸 수 있었는데, 처음 열정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면서 바쁘다는 핑게로 게을러 지고, 결국 "블로그의 노예로 사는니 차라리 블로그를 하지 말자"는 되지 않은 핑게를 대고 글쓰기를 중단했다.  

아이폰이 대단한 이유는 글쓰기가 자유롭다는 것이다.
이곳저곳 다니면서 짜투리 시간에 별 생각 없이 글을 올리게 한다. 
내 나이에(?) 글을 자유롭게 쓴다는 것은 대단한 부담이면서 그런 사람을 보면 우선 부러운 마음이 든다. 
글을 쓰다보면 다른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의식적으로 고민하게 되는데, 이런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자유롭게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지금도 부담이다. 

하지만 아이폰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컴터와는 다른 느낌이다. 
그냥 낙서하는 느낌이다. 자판이 원인이기도 하다. 조금만 오래치면 어려운 단어나 문장을 치기가 싫어진다.

낙서하는 느낌으로 일상 생각을 기록 한다는 것은 매우 유쾌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는 것... 그것이 갠적으로 아이폰의 가장 큰 매력이다. 

블로그여! 아이폰으로 부활하라 ~~~
Posted by 이필구
TAG 아이폰


어제 밤 무리를 해서인지 아침에 벌건 눈을 하고, 출근길에 나섰다.  
헉 비가 오네.. 갠적으론 비오는 날을 좋아하지만,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하면서부터 아침에 비나 눈이 오면 우선 짜증이 밀려온다.

아! 또 지하철 타고 가야돼...!! 유독 지하세계(?)를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가급적 버스를 이용하는데, 출근길은 어쩔수 없이 지하철을 탈 수 밖에 없다.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을 볼 때면 참 불편하다. 서로 마주 앉아 얼굴을 보기도 어색하고 실수로 눈이라도 마주치면 못 볼 것을 본 사람처럼 시선을 다른 쪽에 두기 바쁘다. 그래서인지 휴대기기에... 신문에...각자의 세계에 빠져 타인에 대한 관심이나 배려는 지하철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나 역시 지하철에 타자마자 아이폰을 켜고 뚫어지게 보고 가던 중, 작은 사건이 일어났다.
지하철 문이 열리더니, 바짝 마른 노인 한분이 자신의 몸의 두배는 될 만한 마대포대를 힘겹게 지하철 안으로 밀고 있었다. 쉽게 움직이지 않는 마대포대를 보면서 저게 머지 하는 생각과  "아! 일어나서 도와드려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드는 순간, 마대 포대는 이미 지하철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숨고를 틈도 없이 할아버지는 자신의 배낭을 마대포대위에 휙 던져놓고, 지하철 한쪽 방향으로 부지런히 움직였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신문들을 포착하고 거리낌없이 신문을 모아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한묶음의 신문지를 모아 마대포대 옆에 던져놓고 반대편 방향으로 또 부지런히 움직이셨다.

2분쯤 지났을까? 다른 한쪽 방향에서 또다른 할아버지가 몇장의 신문지를 들고 오고 있었다. 잠깐이었지만, 신문지가 들어있는 마대포대를 지나치면서 힐끗 바라보는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부러운 눈빛이었다.

이 순간에도 사람들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자기 할일만 몰두할 뿐이었다.
순간, "지하철에 버려진 신문조차도 서로 먼저 줍기 위해 경쟁하는 노인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지 않는 더러운 세상..." 생존을 위해 지하철을 떠돌며 신문을 줍는 것도 경쟁이 되어 버린 세상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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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필구




사실 난 윤미진이란 가수를 잘 몰랐다.
"노래여 날아가라" 란 노래를 처음 듣게 된 때는 작년 풀뿌리 활동가 교육을 하면서다.  
당시 성미산 마을극장 유창복 대표가 성미산 마을만들기 사례를 참여자들에게 구성지게 소개하고 준비한 마을 축제 영상을 참여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성미산 마을축제를 동네사람들이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었는데,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처음 듣는 노래가 흘러 나왔다.

"노래여 날아가라~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땅.. 평화의 바람으로 노래여 날아가라~~"
순간 귀가 번쩍 열렸다. 나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 흥얼거렸다.
노 래 여 날 아 가 ~ 라...~~~

잠깐 쉬는 시간에 유창복 대표께 물었다. 누구 노래에요...윤미진이란 가수 이름을 듣고, 인터넷을 검색했다.

오호, 왜 이렇게 목소리가 땡겼는지 알 수 있었다.
윤미진은 90년 전대협 노래패로 출발해 꽃다지 가수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었다. 80-90년 민중가요를 부르며 막힌 한숨을 트고, 결의를 다졌던 시절이 다시 떠올랐다.
윤미진은 나와 비슷한 연배였다. 비슷한 시대를 살아오면서, 20대-30대 세상의 변화를 투쟁의 목소리로 내뱄었다면, 사십이 넘은 나이의 목소리는 투쟁의 날카로움 보다는 평화의 따뜻한 바람과도 같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며 가슴속 깊이 평화의 기운을 담아 내뱄는 "노래여 날아가라"를 들으면서 마음속에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오 노래여, 청춘의 힘을 다해 노래여 날아가라."...
그래, 노래여, 평화의 기운을 담아 날아가라.
잃어버린 양심의 소리를 일깨우는 노래여~ 참 고마운 노래여..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훨~훨 날아가라...
     



노래여 날아가라   - 윤미진 글, 곡

저 초라한 지붕 그 아래
작지만 느꺼운 꿈 하나
아무렇지 않은 듯 자라는 작음 꿈 하나
짐짝처럼 부려진 채로 삶이 통채로 흔들리는
전철에도 잊어서는 안되지 사람이 살아간다
그 작고 약한 꿈 들에게 노래여
그 선한 많은 사람들에게 노래여
타다남은 잃어버린 도시에도 노래여
노래여 날아가라 우리 생명의 힘을실어
깊은 겨울 잠을 깨어 노래여 날아가라

노래여 날아가라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땅
평화의 바람으로 노래여 날아가라

미처 이루지 못한 사랑을 노래여
이 온 마음을 다해 불러야 할 노래여
잃어버린 양심의 소리를 찾아 노래여
오 노래여 청춘의 힘을 다해 노래여 날아가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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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필구

테스트

마음 가는 것들 2010.01.11 16:27
요즘 아이폰에 푹 빠져 살고있다 아이폰으로 글 올리기 테스트를 해봤다.
아직 자판에 익숙하지 않아 글쓰기가 어색하긴 하지만 아이폰.. 정말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물건이다. 삼성 옴니아를 처음 구입했다가 10여일 만에 환불받고 아이폰으로 넘어오길 참 잘했다.
비교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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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필구
TAG 아이폰


최근 순천이 들썩들썩하다.
전국에서 순천마을만들기 활동 사례를 보러 몰려 오기 때문이다.
마을만들기 운동을 해봤다는 활동가 치고, 동네 벽화 한번 안그려본 사람이 없을 만큼 그간 마을만들기운동 하면 동네 환경을 바꾸는 운동으로 인식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순천 사례를 통해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이, 학습이다.
화려하게 꾸며진 설치물들 이면에는 학습을 고민하고, 지속하기위한 활동가들의 처절한(?) 고민이 숨어있다.

하나하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훨씬 깊이가 있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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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중앙동은 현재 구도심이다.  과거 화려했던 상권은 신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쇠락하기 시작했다. 순천YMCA의 고민도 구도심 상권을 살려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고민으로 시작되었다. 순천 중앙동 지하상가에 들어가면 여느 상가와는 다른 여러가지가 있다
그렇게 해서 아이디어를 모아 상가 주인들 케리커쳐도 있고, 지역 주민,학생들이 손수 그려 붙인 타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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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카페는 공정무역 커피를 취급하는 착한 커피숍이다. 지하상가 한 가운데 위치해 있는데, 오며가며 커피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하기 딱 좋다. 공정무역 커피답게 가격도 무지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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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YMCA김석간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지하상가 내 전시공간...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아 썰렁했지만, 애정이 듬뿍 담긴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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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탐방을 하던 중 기가 막힌 곳을 발견했다.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 도서관이 함께 있었다. 궁금한 마음에 들어가 보니, 이렇게 훌룡할 수가? 깜짝 놀랐다.
도서관 관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책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작은도서관을 개관했고, 하다보니, 지역민들의 요청이 있어 지역아동센터도 자비로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로 부터 약간의 보조금도 받고, 후원자들을 모집하기도 하지만 7-8년 이상 자신의 건물에 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한다는 것만으로도 동네을 건강하게 만드는 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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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한컷.. 맨 밑 왼쪽 두번째 분이 관장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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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 내려온 김에 순천만에 들렸다. 아! 순천만.... 어릴때 순천에서 살았으면서도 순천만은 커서야 알았다. 90년 중반 순천YMCA에서 순천만 살리기 운동을 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는데, 지금은 너무 공원처럼 다듬어 져서 예전 맛을 나지 않아 안타깝지만, 이정도 만이라도 잘 보존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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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밥상 --- 순천YMCA에서 운영하는 식당인데, 조금 특별한 식당이다. 작년말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전 메뉴의 식재료가 유기농 농산물이다. 가격문제, 맛 문제 등 아직 해결해야할 일들이 산더미 같지만, 행복한 밥상의 성공여부는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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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밥상을 운영하고 있는 순천YMCA 신임숙 부장...







·탐방내용 : 순천마을만들기 운동

·일시 : 2009년 3월 30일 오후 7시 - 9시 30분

·장소 : 식당

·면담자 : 양효정 순천시 공무원

           김석 순천YMCA시민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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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마을만들기의 고수 - 양효정씨 / 공무원같지 않은 공무원이다. 현재 순천마을만기의 터줏대감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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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마을만들기의 고수 - 김석 / 순천YMCA부장 - 양효정씨와 초기부터 마을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다. 본인들 표현으론 애증을 넘은 동반자 같은 느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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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과정을 소개한다면?

- 2003년에 이 업무를 시작했다. 순천시에 조례가 만들졌고 이후 TF팀을 구성했다. 주민자치센타 설치 업무였다. 당시 분위기는 읍면동 기능 전환이 있어서 직원들간 반감이 매우 컷다. 타 지역사례를 검토해 봤지만 실패한 것으로 보았는데, 전라남도 분위기도 주민자치 센타를 안하는 분위기였다. 읍면은 통틀어서 하나만 하면 된다는 분위기였다.

당시 추진 팀장의 생각이 열려져 있었다. 우선 다른 지역을 방문했다. 수도권 지역을 가보니, 주민자치센타가 문화센타 형식이었다. 본 취지와는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새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당시 센타 설치비용으로 6천만원을 지원했는데 사무실 공간 바꾸는 비용으로 거의 리모델링 하는데 예산을 쓰고 있었다. 인근 광양의 경우도 비슷했다. 주민자치센타 현판만 걸어놓고, 변한 것은 없었다. 주민들은 동사무소가 주민자치센타로 바뀌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첫 논의를 시작하면서 정리한 것은 모양이 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능적인 변화가 필요하는 것에 공감했다. 우선 3개동을 시범동으로 지정하고, 1개동 사업비용이 1-2억 정도 예산을 세웠다. 3개소를 대상으로 리모델링 작업을 했다. (현재 순천은 24개 동이 있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친근하게, 가고싶게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단계별로 진행했는데, 하다보니, 본청에 있는 과,소까지 경영진단(업무진단)을 했다. 그 결과 2004년 1월에 조직개편이 심하게 이뤄졌다. 경영진단을 통해 일반행정직, 기술직, 농업기술센타의 경우(국가직)- 지도사, 농촌상담소, 보건진료소 등과 조직적으로 분리되 있는 것을 조직적인 통합을 하게 됐다.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 커짐졌지만 결국 조직개편까지 하면서 주민자치센타 설치하게 되었다.

- 주민자치센타 구성 후 2004년부터 교육을 시작했다. 강의식 교육으로 진행했다. 잘하는 지역 위원장을 모셔서 사례설명 듣는 방식이었고, 당시 북구 김영풍위원장(오치1동) 등이 오셨다. 2004년 하반기에는 광주YMCA와 워크샵 등을 통해 다양한 방안을 만들었다.

이때까지 공식적으로 지역시민단체인 순천YMCA와 결합하진 않았다. 순천YMCA가 할 수 있다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2005년 교육을 광주YMCA좋은동네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던 강사들을 염두해 두고 예산을 세웠는데,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지역일을 하는데, 지역시민단체와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영진단을 했던 팀들과 순천지역 시민사회 분이 공동으로 일본연수를 가면서 이것이 인연히 돼서, 지역시민단체와 연계가 되었다. 당시 타지역 사례를 출력해서 순천YMCA 드렸던 기억이 든다. 담당 과장님도 외부단체와 자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셨다.

이후 주민자치라는 주제로 공동으로 순천 포럼을 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담당 과장이 순천시 주민자치정책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순천포럼 결과 2005년 3월 2일 첫번째 대화가 시작되었다. 다양한 논의가 되면서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해보자고 정리했다. 실무자를 만나서(김석부장) 현장견학을 함께 다녔다. 각 단체 4명이 모였다. 광주YMCA 좋은동네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1주일간 광주 견학을 다니면서, 전체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니, 확신이 생겼다.

순천에서 가능한 강사를 확보하고, 광주YMCA에 지원을 받아서 주민자치대학이라는 이름으로 2년 동안 교육을 했다. 처음에는 3군데만 하자고 했는데, 당시 YMCA와 순천시장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 사실 위태위태한 상황이었다. (실무자의 어려움) - 실제 일하는 것보다는 정책을 결재 받는 것이 더 힘든 과정이었다.

- 주민자치대학은 각 동별 위원장이 직접 신청하도록 하고, 주민자치위원을 대상으로 총 6강(1주일에 3번)으로 하고, 예산은 오백만원이었다. 일단 시작해 보니, 순천YMCA도 자신감이 붙었고,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반기에 추경을 확보해서 3군데를 더했다. (당시 읍면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없었다.)

이사업의 장점은 교육을 한번하면 그 지역의 성향, 위원회 성향을 다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전에는 지역에서 사업을 결정해도 동장이나 시의원의 입김이 컷는데, 교육을 하다보니, 주민역량이 강화되면서 영향을 덜 받게 되었다. 결국 의회와 주민자치 위원간, 순천시와 순천의회간 미묘한 갈등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5년 정도 하다보니, 주민자치위원회도 한계가 왔다. 초창기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배우면서 일하는 자세가 있었는데, 초창기 멤버가 교체되고는 틀이 만들어 지면서 틀 속에 안주하고나 고착화되는 모습도 보인다.

- 현재는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중 (위원장만, 간사만, 신청받아서.. 등등)이다.

작년부터 동별 자체 워크샵을 하고 있다. 동별로 자체적으로 계획을 잡으면 교육비를 지원하거나 강사 지원 등 필요한 교육을 하는 등 현장에서 원하는 주제로 교육을 하고 있음.

어려운 점은

- 담당 부서 책임자가 자주 바뀌는 문제이다. 평균 2년 정도, 현재까지 3명이 바뀌었다. 사업이 시작되는 2005년에 담당 과장이 바뀌었는데, 처음부터 다시 사업의 필요성부터 설명해야 했다.(당시 과장은 시민단체와 교육사업을 공동으로 한다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함)

준비하면서 확정하고 계약하기까지 3개월 정도가 소요됐는데,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거처간 담당 과장님들의 장단점이 다 있었음. 당시 과장님은 절차나 결과 정리를 강조하는 분이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일을 모아서 보고회 형태, 심화과정 등 내용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현재는 경력이 붙으면서 원하는 데로 사업이 결정된다.

시민단체와 사업을 하는 것은 스릴이 있다. 드라마틱하다. 잘하다가도 어디선가 삐끗하면 사업에 영향을 미친다. 실무자끼리는 의견이 맞어도 윗선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지역에서 시민단체가 갖는 입장차이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았다.

YMCA가 큰 건(?)을 터뜨릴 때마다 실무자 입장에선 눈치를 보게 됐다. 지금 상태도 과히 좋은 상황이 아니다. 편법이지만 순천YMCA와 직접사업을 하기보다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추진위원회(김석간사가 위원이다)를 통해 정리하고 있다.

행정의 입장과 시민단체의 입장의 차이에서 느끼는 어려운 점이 있다면

- 사실 파악이 잘 안된다. 숨겨진 의도가 무얼까 고민하는 점도 있다. 시에 여러 부서가 있는데, YMCA의 경우 여러 특정부서와만 의견이 통하니까 다른 과가 풀어야 될 문제까지 자치행정과가 맡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실무자끼리는 소통이 되지만, YMCA 전체를 놓고 보면(기관대 기관으로 보면) 결국은 오너 입장으로 정리되는 문제가 있었다. 섭섭한 것도 많고, 오해하고 있는 것도 많다. 하루에 메일을 A4 몇장씩 교환하며 싸우기도 했다. 애증의 관계인 것 같다.

공무원들이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는 주민들을 잘 못 믿고, 함께 일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순천의 경우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 주민자치 위원들은 많이 변하지 않았다. 교육을 많이 해도 원상태로 가기도 한다. 잘 되고 있다가도 사소한 사건으로 깨지는 경우도 많다. 1-2년에 완성된다고 생각하면 답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주민자치대학을 했던 동의 경우 현재 중하위 수준이다. 어떤 동의 경우 사업을 시작할때 시의원과 주민자치위원, 주민간 교감이 잘 되었는데, 그 지역 시의원이 바뀌면서 주민자치위원간 갈등관계가 되면서 위원회가 깨지는 상황도 있었다. 주민자치 위원회는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동장들의 협력이 없으면 일이 되지 않는다. 신규로 사무관이 되면 읍면동으로 가게 되는데, 동장들의 교육을 어떤 식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하는)하는지가 중요한데, 평균 1년 정도로 바뀌어서 어려움이 있다. 행정시스템이 그렇다 보니,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

시의원과 주민자치위원과의 대립, 동장과의 알력관계 등 주민자치위원들의 정치적인 위상은 어떻게 형성되는지.

-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위원회가 보다 탄탄한 구조로 자리가 잡힌다고 본다. 하지만 근본적으으로 위원회와 의원간 견제가 계속 발행한다. 이런 차원에서 주민자치위원장은 여성이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남성은 너무 정치적이다. 여성의 경우 밀고 당기기를 잘한다.

(남성은 과제중심, 여성은 관계중심 - 사회학자들의 생각) 사람에 따라 성향이 다르긴 해도 남자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힘들어 한다. 다른 주민자치 위원들을 쉽게 본다.

면단위로 갈수록 면장의 위상이 높은데, 면의 경우는 어떻게

면단위는 아직 고민이다. 동시다발로 시작할 수는 없다. 순차적으로 계획중이다.

마을간사, 사무장의 경우 녹색농촌체험마을 정도에 있는 정도여서, 고민중이다.

향후 방향은 무엇인지. 어떻게 갈 것 같은지.

- 민관협력을 발전시켜가야 한다. 단체상황이 어려워 지면 실무선에서도 어렵다. 서로가 튼튼할 때 지속적인 사업이 가능한 것 같다.

- 걱정꺼리인데 시청 국장 이상은 관심도가 많이 떨어져 보인다.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인식하면서도 매년 반복되는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보고 창조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단체와와 관계도 예전 같진 않다. 하지만 순천시가 마을만들기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유지하기만 해도큰 의미는 있다고 본다.( 순천의 경우 전체예산이 3억 정도임. (마을만들기사업+지역공동체 사업) 현재로서는 유지하는 것이 관건)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센타 이야기가 나왔지만, 만들게 되면 센타 운영에 갇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고민중이다. 현재로선, YMCA 자체에서 사업을 하면 시에서 홍보해서 모집해주는 방식으로 고민중이다.

- 위원회가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는 위원회를 비영리 법인단체로 등록했다. 위원중에서 개별적으로 강의를 하고 있는 형태이다.

- 그동안에 벌려놓았던 사업들을 정리하고 모아내는 작업을 위원회가 해야 한다. 새로운 사업보다는 기존 것을 정리하는 것에 대한 고민 많다.

- 주민들이 마을만들기(주민참여)에 익숙해 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옆동네가 옆동네를 배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

주민교육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 교육을 통해 장기적으론 변하겠지만 바로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사람을 놓고 보면 변화가 크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교육을 통해서 일하는 방법을 찾는 것 같다. 일하는 방법을 어떤 식으로 찾게 할지, 어떤 식으로 결정하고 추진해갈지 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참여자들도 강의형 교육보다 참여형 교육에 익숙해져 있다.

- 교육을 통한 변화라는 무거운 이야기보다는 익숙해진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익숙함으로 변하는 것이다. 행동양식이 변하는 것이지 생각자체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런 것에 익숙해 진다. 덕연동의 경우 마을만들기를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에 대해 익숙해져 있다. 참여자들이 2004년 2005년에 견학을 계속 다니면서 본질 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을 갖게 됐다.(순천시에 견학 오는 사람들이 질문하는 것이 비슷하다. 시의 정책이 먼지, 예산이 얼만지. 등을 물어본다. 지속적으로 학습하지 않으면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이 외피만 보게 된다.)

- 처음 참여형 교육을 했을 때 어른들의 경우 나가버린 경우도 있었다. 요즘에 동교육을 나가보면 그런 방식의 교육에 익숙해져 있다. (광주의 경우 나주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좋은동네만들기 사업의 경우 광주 북구와는 다르게 교육이 쉽게 되지 않는 경험이 있다.)

순천의 경우도 이런 것들이 숙제일 것이다. 자체교육을 스스로 만들어서 하는 것은 아직은 부족하다. 공문보내고 홍보하고 해야 움직인다.

-순천지역에서 하는 교육을 현장에서 체험을 해봐야 한다. 요즘은 많이 하다보니, 역할분담이 되있다.(시와, 시민단체간) 무언가는 이뤄간 것 같다.

다른 단체들이 참여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

- 재미나 맛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사람들과의 관계, 학습을 통해서 만들어가는 관계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잘 모른다. 결국 이런 방식이 더디지만 더 빨리 가는길인데, 쉬운길을 선택하고 있다고 본다.

교육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교육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 컨설팅까지 같이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요구하면 달려가 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실행단계까지 가보면, 거기서 느끼는 희열이 있다. 참여형 학습이 내용을 뽑아내기 위한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실제, 전문가가 중요하다. 모인 생각을 그림으로.. 글로.. 보고서로 잘 정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 초창기 주민자치 대학 때 순천대 교수가 있었는데, 강의를 하면서 교수님도 변화하는 경험을 했다. 요즘 보면 강의가 점점 좋아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마을만들기 지역 강사가 양성되는 것 같다.

교육자들이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하는 학습에 익숙해져 있다.

참여자의 변화의 모습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YMCA등대생협의 경우 전현직 이사장의 개인 생애사를 정리한다고 한다. 환경이 같지 않고 대상도 다른데, 어떻게 이런 활동을 하게 됐는지 정리한다고 한다. 상당히 중요한 사례가 될 것 같다. 내용을 체계적으로 글로 남기는 것은 전문가의 몫 중 하나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의 경우 어떤 비젼이 있다고 보는지.

- CB사업은 순천 시장이 일본 다녀온 이후 집중하는 사업이다. 시작은 꽤 재미있게 출발했다.(농담 줄이면 시비가 됨- 시비걸지마?). 사회적기업 육성해야 한다는 방향을 정하고 사회적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순천지역이 마을 만들기가 되니까 CB가 가능할 거라는 판단도 있었다. 현재는 공무원들이 과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동안 업무보고하는 자리에서 각 부처가 CB사업이 자기 부서의 일이라고 말했던 기억도 든다. (박원순변호사가 오자 전체 공무원이 CB에 목메는 형국이다) 일본에 다녀온 공무원들이 CB의 내막을 보지못하고 큰 규모만 보고 관심을 갖는다. 비즈니스에만 관심이 있고, 커뮤니티에는 고민이 없다. 이런 점들이 개선되어야 한다.

Posted by 이필구

· 탐방내용 : (사)한생명 지역공동체운동 사례
· 일시 : 2009년 7월 17일 오전 11시
· 장소 : (사)한생명 사무실
· 면담자 : 김은숙 사무국장

김은숙 사무국장은 서울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교육문제를 고민하다가 실상자 작은학교에 자녀를 보내면서 가족 전체가 5년전에 귀농했다. 귀농하면서 현재까지 (사)한생명 실무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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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한생명은 지역의 교육과 복지를 고민하고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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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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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든든한 뿌리역할을 하고 있는 실상사... 저녁식사는 실상사에서 맛있는 밥을 공양받았다.


● (사)한생명에 대한 이야기

- 한생명은 2002년에 만들어졌다. 도법스님이 제가자를 모아서 한생명을 만들었다. 현재는 한생명 운영에 깊이 관여하시진 않는다. 실상사의 경우 도법스님의 영향이 큰데, 혼자서 수행하는 스님들보다 세상과 함께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스님들이 다른 절보다 실상사에 무척 많다. 주지스님도 현직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일례로 인근 5개면을 묶어서 글쓰기 마당 행사를 하고 있다. 이 사업도 처음에는 도법스님이 학교장들을 만나서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 한생명은 임의단체여서 따로 지원을 받기 힘들어 여성농업인센터를 만들었다. 지역 교육과 복지가 주요과제인데, 강연이나 모임 등을 만들고 있다. (천연화장품 등을 만드는 모임 등) / 어린이집이나 방과후 학부모나, 귀농인을 대상으로 요리강좌 등도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귀농인들 중에서 역량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잘 모이진 않는다.

- 현재 방과후 교실, 어린이집은 잘 운영되고 있다. 방과후 교실은 지역아이들에게 자연놀이 등을 교육하고 있고 지역주민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 이런 활동들이 결국 지역민들을 묶어내는데 상당히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지원받는 규모가 1년 9천만원이고 자부담 2천만원 정도이다. 아이들 숫자에 비해 교사가 많다. (15명인데 교사가 3명임. 방과후는 20명 정도)

시골인데로 아이들이 많은 이유가 실상사 귀농학교때 맺어진 커플들이 많아서 2세들이 많다. 지리산의 정기가 있어서 그렇다는 우스갯 소리도 한다. 귀농자들중 상당수는 자녀교육 때문에 들어오는 사람들도 많다.

● 기존 주민들의 경우 귀농인과의 욕구가 다른데 운영하면서 갈등은 있는지

- 귀농인들의 경우 대부분은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다. 상대적으로 지역주민들은 자기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시골에 살고있다는 피해의식도 있다. 도법스님도 귀농인들에게 겸손을 강조하지만, 귀농인과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은 보이지 않게 많다.

행정과 단체와의 갈등도 있다. 예로 면사무소 같은 경우는 한생명을 경계한다. 한생명이 이것저것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단체에게 빼앗기고 있다는 생각도 있는 것 같다.

- 산내면에는 번영회가 있다. 이장단, 청년회 등 옛조직들이 있다. 산내 족구대회를 매년는데, 서류를 만드는 등 행정적인 부분은 한생명이, 식사준비는 방범대가 역할을 나눠 하는데도, 내부 갈등이 있다. 피해의식도 있고, 시기심도 있다. 귀농자도 겸손하게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귀농을 하면 청년회에 들어가야 하는데 거부하는 귀농자도 있을 정도다.

●지리산 귀농의 흐름과 귀농자가 많은 이유는

- 지리산 귀농의 역사는 10년이 되었다. 10년전 실상사에서 귀농학교 1기들을 배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현재도 귀농학교 출신들이 많다. 현재 주민이 2,000명 정도인데 귀농인들이 200-300명 정도 된다.

귀농인들이 많다보니, 땅값 집값도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대지가 비싼 곳은 평당 30만정도 한다. 그래도 거래가 된다. 이런 문제들이 지역사회에 발생하면서 최근 도법스님은 훈련받은 귀농인들은 이제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이 방법이라는 말도 하신다.

- 녹색대학도 마찮가지다. 메리트가 있다. 교육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인다. 초등학교, 중학교도 폐교가 되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귀농인들이 많아지면서 크고작은 이야기가 많아지고 있다. 예로 초등학교 교장은 귀농인들을 골치 아프게 생각한다. 인조잔디 문제가 있었는데, 몇 년전부터 학교숙원사업이었다. 귀농자들이 학교운영위에 참여하면서 인조잔디사업을 거부하고 있다.

귀농인들의 경우 한생명에 요구하는 것들이 많다. 기대가 많다. 한생명을 통해 농가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 농사짓는 것만으론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 귀농하기전에 벌어놓은 돈을 까먹는 꼴이다. 도법스님은 요즘 귀농을 할려면, 반농 반현금이있어야 된다고 말할 정도다. 원주민들은 농사와 민박 등을 하지만 귀농자는 농사만 짓기 때문에 대부분 까먹고 산다.

- 요즘엔 공동체마을을 조성하고 20체 정도를 분양했는데 귀농자들의 대부분이 교사이다. 장단점이 있다. 단점으론 교사들이 귀농할 경우 거쳐 가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지역주민들과 융합이 되지 않는다.

●지역에서 교육활동이 잘 되는 이유는

- 학교 방과후 보다 한생명 방과후가 더 잘 되는 이유는 아이들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엄마들도 어떤 교육을 하길래 아이들이 좋아할까하고 이유를 알기 위해서 기웃기웃한다. (일명 고무신 부대, 털신 부대라고 표현한다.)

- 시골학교도 아이들 교육은 도시처럼 한다. 사실 중요한 것은 자연속에 아이들을 풀어주는 것이다. 아이들의 막혀있는 부분을 풀어주고, 교사가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한생명 어린이집이나 방과후학교에 오는 아이들이 더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귀농자로서 어떤 문제의식이 있는지

- 귀농인의 문제는 농촌의 구조적인 문제를 돌파하지 못하는데 있다. 시골은 익명성이 보장이 안된다. 폐쇄성도 강해서 원주민들과 섞이기 쉽지 않다.

- 현재 화두가 지역주민들과의 갈등해소이다. 도법스님의 경우는 원주민들의 마음의 상처를 안아야 한다고 말한다. 마을회의를 하다보년 지역주민은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당연히 정치,교육이야기를 쉽게 꺼내기 못한다. 내가 갖고 있는 철학을 내세우면 지역주민들은 마음의 문을 닫는다.

- 허병선 목사님도 동네 주민들이 하는 말, 그 단어를 분석해라는 말을 했다. 원주민의 입장이 되야 한다는 말이다. 말을 강조했다. 니들끼리 쓰는 말을 쓰지 말라고 했다.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마찬가지다. 주민의 언어를 써야 한다. 우리끼리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들도 때론 일반사람들은 낯설게 느낀다. 주민속으로 들어가고 싶으면 주민들이 쓰는 언어부터 배워야 한다.

- 산내면의 경우는 귀농자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는 달리 귀농인과 원주민간 눈에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많다.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도 갈등이 많다. 약안치고, 풀안매는 꼴을 주민들은 보지 못한다.

- 또한 동네 주민들은 동네일에 어떻게 참여하는지를 보고 인정하다. 대보름 놀이행사를 실상사가 계속했었는데 지금은 마을마다 하고 있다. 요즘은 어느 마을 달집이 더 큰지 경쟁을 하는 정도이다. 내 자신도 동네 대보름 행사에 아침부터 밤까지 일을 돕는 모습을 보고 그때서야 주민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졌다.

- 현재 귀농인들 같은 경우 1,2년 차가 많다. 10년 된 분들 중에는 하다고 포기하고 빠지는 분들도 있다. 내 마을에서만 잘 사는 것에 만족하며 산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말이다.

- 현재도 진행형이다. 처신에 있어서도 다양한 방법이 있는 것 같다. 기능적으로 필요한 존재로 인식하고 지역민들과 융합이 되야 한다.

- 실상사의 경우 친환경단지가 만들어져서 우리처럼 친환경농법으로 쌀농사를 지으면 쌀을 팔아 준다고 해도 사실 몰래 약을 친다. 기존 친환경 단지 인증에 묻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보기 좋게 만들어야 판매가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 마을안에도 주민들간 보이지 않는 서열이 있다. 계속 마을에서 살았던 사람과, 나갔다 들어온 사람, 결혼에서 들오온 사람 등 보이지 않는 계급이 나눠져 있다. 아버지때 마을에 들어와 살고 있는 경우도 외지인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 요즘 한생명이 어려워 하는 점.

- 매년 고로쇠축제를 한다. 고로쇠 채집작업이 한생명 정신과는 맞지 않는데 지역주민들은 도와주기를 바란다. 보고 있는데, 가장 가기 싫은데가 고로쇠 채집현장이다. 단체 생각과 지역주민들간 생각의 차이가 벌어질때 지역주민들의 바램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또한 한생명이 욕먹는 것은 국가 보조금을 받기 때문이다. 국가보조금을 받기 위해 서류를 만들고 정리하는 일등은 실상 주민들이 쉽게 하지 못한다. 하지만 막상 한생명이 보조금을 받게되면 그 돈을 자기가 받아야 하는데 한생명이 받았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다.

● 귀농해서 무슨 낙으로 사는지...

- 개인적으로 농사일을 좋아한다. 재미있다. 관행이 아닌 유기농을 확장하는 일을 하고 싶다. 처음에 내려 왔을때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 뒷집 할아버지가 지게에 쓰레기를 지고 하천에 버리는 장면을 봤다. 깜짝 놀라하는 내 표정을 보고, 오히려 할아버지는 빨리 쓰레기를 버리라고 말했다. 이런 생각들을 변화시키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동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어린이집, 방과후 아이들 먹거리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달라지는 모습이 보인다. 농촌이라고 해서 안전한 먹거리를 먹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쁜 먹거리에 더 노출되 있다. 농사를 짓다 새참도 짜장면을 시켜먹는 것이 보통이다.

도시락을 쌀 때는 어린이집에선 이런 것은 먹고, 이런 것은 먹지 말라고 가르킨다. 아이들도 하드를 사먹다가 선생님들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숨는다. 이런 활동을 통해 일상의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

●현 시국에서 자유롭지 못할텐데 실제 지역은 어떤지.

- 부산에서 4대강 반대 집회가 있어 지역에서 차를 3대 준비해서 같다. 한생명에서 버스 1대를 모아 갔는데, 집회 슬로건이 지리산댐 반대가 아니라 낙동강 취수사업 반대였다. 당장에 주민들이 한생명이 주민동원시켰다고 오해하면서 한생명 불질러 버리겠다는 말까지 하는 사람이 있었다.

마을조성사업 같은 경우 분양조건이 실내 화장실을 만들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맞은편에 개인이 택지 조성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하고 있다. 환경운동 차원에서 계획했지만,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지역특성상,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노대통령 서거 때 울분을 달래려고 술집에 모여 죽음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선 죽음으로 책임을 회피한 사람이라는 말을 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바로 술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이런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을 한생명에게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녁에는 술 마시며 이야기 하는 공간을 열어야 할지 고민이다.

Posted by 이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