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운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4.09 모이고 떠들고 꿈꾸자! (1)
  2. 2008.10.22 내가 생각하는 풀뿌리 운동...

몇년 전부터 재미나게 참여하는 모임이 있다.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이다. 

시작은  2000년 초반(?)쯤 인가, 워크숍을 기획하는 자리에 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갔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낯선 자리여서인지 별로 의미있게 생각하진 못했다.
그럭저럭 행사 치루듯 워크숍을 정리하고 그걸로 끝이었다.
 
몇년이 지나, YMCA연맹으로 일터를 옮기고 난 후  당시 도시연구소에게 일하시던 이호 선생님을 오랫만에 만나게 됐다. 집이 같은 방향이어서 전철을 타고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에서 상근하기로 했다는 말씀을 하셨다. 더블어 4호선 리그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4호선 리그요...그게 먼데요..."
설명을 들어보니, 지하철 4호선에 걸쳐사는 활동가들끼리 한달에 한번 농구도 하고 축구도 하는 모임이었다. 

"어! 발상이 재미있네요. 저도 참여할께요"
 
이음과의 인연은 그렇게 다시 시작됐다. 
몇차례 4호선 리그에 참여하면서 오랫만에 만남 그 자체가 참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뭉쳐다니며, 뛰어놀던 그런 느낌이었다.
일에 매몰되어, 사람들과의 만남도 일이 되어 버린 일상의 삶을 돌아보게 하였다. 

지금도 이음에 한다리를 걸쳐 놓고 관계하는 중요한 이유는 이음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참 소중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떠나서, 풀뿌리운동의 지향점을 갖고 함께 손잡고 가는 사람들이란 믿음이 있다.
함께하는 방식도 자유롭다. 서로 억압하지도 않고, 기다릴 줄 안다. 하다 안되면 그만이다. 다른 기회에 다른 방식으로 함께 모색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서로 자유로우면서도 서로를 부드럽게 자극하는 그런 관계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상상력이 언제나 꿈틀댄다.  
함께 모여서,떠들다 보면, 함께 꿈꾸는 것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이거 한번 해볼까요. 이런 기획 어때요" 등 만남을 통해 새롭게 시도 되면, 여력이 있거나, 관심이 더 있는 이들이 붙어서 무언가 만들어 낸다. 

작년 한해 그런 과정을 거쳐(물론 진통도 있었지만) 책 한 권을 만들어 냈다. 
갠적으론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필자로 참여하진 않았지만, 책이 나왔을 땐 내가 책을 내는 느낌이 들 정도로 흐뭇한 마음이었다. 

책 제목도 "모이고 떠들고 꿈꾸다"다.
풀뿌리운동 현장활동가, 연구자 등이 어우러져 풀뿌리 맛을 낸 책이라 생각한다.



 - 꼭 돈주고 사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에서 온 안내 메일을 첨부합니다.  - 


책 주문 받습니다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이 책을 냈습니다.
"풀뿌리는 느리게 질주한다"의 후속편으로 "모이고떠들고꿈꾸다-풀뿌리에서 시작하는 좋은정치"라는 제목으로 이매진 출판사에서 펴냈습니다.
아래는 간단한 목차입니다.

<목 차>

1부 : 왜 우리는 풀뿌리인가?
   1장 : 내가 경험한 대변형 운동과 풀뿌리운동
   2장 : 그래, 나는 풀뿌리를 믿는다
   3장 : 느리게 걷자 - 풀뿌리운동의 역동성과 상상력을 위해
   4장 : 우리는 나보다 현명하다 - 뉴미디어, 소통, 풀뿌리운동

2부 : 허울 좋은 분권과 주민참여제도, 어떻게 바꿀까?
   5장 : '스스로'의 시대 - 풀부리의 눈으로 본 분권과 자치
   6장 : 시민이 연출하는 종합예술, 직접참여제도

3부 : 선거를 넘어선 지역정치 판짜기
   7장 : 풀뿌리운동의 정치 참여, 필요성과 사례들
   8장 : 네트워킹하고 그라운드 워킹하자
   9장 : 지역 네트워크 운동의 미래 - 노원 지역을 중심으로
   10장 : '좋은정치'를 위한 풀뿌리 정치운동을 제안한다


 

직접 주문 사시면 시중(정가 : 14,000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발송해드립니다.
원하시면 이메일로 권수, 이름, 주소 등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입금은 아래 계좌로 넣어주시면 됩니다. 주문후, 꼭 전화나 이메일로 알려주세요^^

전화: 031)398-2079 (Fax겸용) | 이메일 : grassroot@hanmail.net

후원 : 1005-501-129497 (우리/예금주 :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직접주문가격 : 12,000원(우편요금 포함)

 


Posted by 이필구


어느날 문득 내가 생각하는 풀뿌리 운동은 머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풀뿌리운동에 대한 생각을 짧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나에게 있어 풀뿌리 운동은 어떤 의미일까?

흔히 풀뿌리 운동을 다른 말로 지역운동, 바닥운동, 조직운동, 사람의 변화를 통한 동네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운동 등으로 표현한다. 개인적으로 풀뿌리 운동은 나로부터의 변화를 통한 이웃의 변화, 그리고 동네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운동이고, 이는 몇몇 의식 있는 사람들이 각자 하기보다는 덩어리를 만들어서 함께 하는 운동이다. 예수가 이야기한 가장 낮은 자를 들어 높은 자를 부끄럽게 여기시는 도구로 쓴다는 말씀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풀뿌리운동은 우리 사회에 어떤 희망을 보여주는가?

풀뿌리 운동의 중요한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가랑비에 옷 젖듯(不知不識間)이다. 있는 듯 없는 듯 하고, 잘되는 것 같으면서도 별로 한 것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운동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 마음속에 희망을 품고 천천히 꾸준히 해야 한다는 말이다. 나는 풀뿌리 운동이 이미 우리사회에 많은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말장난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마음속에 희망을 품는 것 자체가 희망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희망이 모여 희망의 덩어리가 만들어 질 때 동네의 희망과 지역의 희망을 노래할 수 있고, 더 크게 사회의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본다. 풀뿌리운동이 아직 사회의 희망을 이야기하기엔 부족하지만, 이미 많은 희망을 알게 모르게 퍼뜨려 가고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사람의 변화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늘어가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알 수 있다. 이런 힘이 자연스럽게 덩어리로 만들어 질 때 세상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본다.


풀뿌리운동은 생활 속에서 깨닫고 실천하는 운동이다.

앞서 가랑비에 옷 젖듯 이라는 표현에서 언급했듯이 가랑비에 옷이 젖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움직임을 만들어 가는 운동이어야 한다. 사실 많은 제도와 이슈들이 내 생활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 있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듯 자기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새롭게 인식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이는 한두 번의 교육이나 활동을 통해 이뤄지지 않는다.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깨달음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해야 한다. 이 과정을 만들어가기 위해 어떻게 함께 배우고 실천할 것 인가가 풀뿌리운동의 핵심이라고 본다.

Posted by 이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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