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우연한 기회에 신영복 선생님과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대화중에 선생께서 갑자기 "시민운동을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라는 질문을 하셨다. 

순간, 머리속에 시민운동을 표현할 만할 그럴듯한 단어들이 스쳐 지나갔다.
머라 대답했는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그럴듯한 단어들을 잘 조합해서 그럴듯하게 이야기 했던 것 같다. 

내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으신 후, 한말씀 하셨는데, 지금도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운동은 함께 손잡고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군더더기 하나 없이 간단 명료 했다.
함께 손잡고 저 별을 향해 가는 것...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머리속에서만 맴돌때가 많다.
함께 손잡고 가야 한다는 당연한 말씀이 당연하게 들리지 않았다. 
시민운동 한다고 그럴듯하게 말하고 다니면서, 함께 손잡고 가는 것에 구분을 두거나, 번거롭게 생각하는 내 자신을 꾸짖는 말씀으로 들렸다.

지금도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마음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말이다. 
  
Posted by 이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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