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가지 일감 중 집중하고 있는 것이 마을만들기 활동가 교육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후원을 받아 전국 마을만들기 운동 실무자 2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데
11월 17일부터 4박5일간 집체교육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마을 만들기 교육을 고민하게 된 이유는....
시민운동단체 활동가들이 마을만들기 운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과거 마을만들기 운동이 단순한 주민교육이나, 마을의 공간을 바꾸는 등 프로젝트 사업방식이었다면, 최근의 마을만들기 운동의 흐름은 사회,경제,문화 각 요소속에 녹아 있어, 다양한 방식의 생활운동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역사회내 취약계층인 유아,어린이,노인 들을 대상으로한 보육 및 돌봄활동, 어린이 청소년 교육에 대한 고민으로 생겨난 대안학교,지역의 생태,문화를 해설하는 생태문화안내활동, 안전한 먹거리를 통한 다양한 방식의 생활공동체 운동들....

이런 활동들은 90년대에 비해 양적,질적으로 괄목한 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매년 풀뿌리 운동 단체들의 모임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은 신선하다 못해 창조적 발상에 깜짝 놀랄때가 많다.
이런 흐름속에서 향후 지역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YMCA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회원없는 실무자 중심의 일처리에 능숙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민들과 어떻게 만날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주민들을 지역사회의 주체로 어떻게 세워가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영복 선생이 말한 운동은 더블어 손잡고 가는 것  그자체라는 말씀을 되셔겨 볼때이다.

각 지역에서 마을에서 골목에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상상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구조화 되어있는 운동방식을 과감이 떨쳐내고 새롭게 접근하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도 필요하다.

갈 길이 멀지만,
천천히 이런 흐름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가다 보면, 마음읽기와 마을읽기가 가능해 질거란 희망을 품어본다.



Posted by 이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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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건희 2008.10.17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민들과 어떻게 만날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주민들을 지역사회의 주체로 어떻게 세워가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운동은 발로 한다.. 전에 와이 선배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지역을 바라봅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을 만납니다.
    주민과 공생합니다.
    삶을 함께 하면 그만입니다.
    일거리는 그 안에서 무수하기 때문입니다.

    가치와 철학이 없는 맹목적 사업에 매몰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바탕이 길러지지 않으니 계속해서 시민의 참여 없는 어려움이 반복하게 됩니다.
    아직도 프로젝트 사업 만들어 사업비로 운영비로 충당하는게 자신의 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많이 해봐서 압니다. 매우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지역에서 지역으로부터 지역민들에 의해 함께 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일들은
    자연스레 만들어 질 수 있음을 믿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이필구 2008.10.20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간사님... 잘지내시죠.
    최근 정간사님 글을 자주 보게 되네요...
    공감도 되고 더블어 고민도 많이 되네요...
    연맹에서 일하다 보니, y운동이 이미 돌아오기 어려울 만큼
    너무 멀리가 있지 않나? 두려운 마음이네요...

    걱정이 많지만, 그럴때일수록 사람속에서 희망을 찾고 함께 만들어가는
    노력이 있어야 겠지요...
    잘 가고 있는 건지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앞서지만,
    달도 차야 기운다는 말처럼 우리가 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뒤돌아 볼때라 생각합니다.
    좋은날 얼굴뵙지요...

  3. 창림 2008.12.01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들춰본 책 중에 마을만들기의 발상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거기 첫 챕터가 '마을을 만드는 마음'이 나오더군요. 마을을 만드는데 돈, 제도, 조직, 지혜 등등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인것 같습니다.
    아직 앞부분만 읽어봐서...요기까지^^
    http://greens.tistory.com/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