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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9 가장 아름다운 언어 - 몸짓


내 오래된 취미중 하나는 좋은 영화 검색해서 혼자 보기다. 

한달에 한두번은 먹이를 찾아 헤메는 하이에나 처럼 좋은 영화를 찾기 위해 웹서핑을 한다. 
가끔 기막히게 내 코드와 맞는 영화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때 느끼는 희열감이란...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보통 이런 영화를 찾게 되면, 컴터에 저장해 놓고, 늦은 밤이나 새벽에 일어나 되새김질을 하곤 한다. 

영화에 대한 편식은 없지만 혼자보는 영화를 선택할때는 한두가지 원칙이 있다.
일단, 잔잔하면서도 일상을 꾸밈없이 그려내는 영화여야 한다. 영화속에 특별한 장치를 넣는 것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 이유없이 스토리를 배배 꼬거나 교훈적인 영화는 딱 사절이다. 

최근에 찾은 영화 청설(here me)도 이런 영화 중 하나다. 
대만영화이고 감독이 청펀펀이란 여성이다.(나이를 먹어가면서 이상하게 여류감독이 만든 영화가 더 땡긴다. 일본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영화는 일부로 찾아서 몇번씩 볼 정도다. )

청설(聽說/ hear me)이란 제목을 처음 봤을땐 무협영화 줄 알았다.
그렇고 그런 무협영화 려니 했는데, 감상평이 심상치 않다.
한국어로 풀어보니, 소리다. 들으세요.

청설은 멜로 드라마다. 수영선수인 언니를 뒷바라지하는 동생과 그런 동생을 사랑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 세사람 간의 언어는 말이 아닌 수화다.

특히 영화 중반부에 언니와 동생간 몸의 대화는 어떤 말보다도 서로를 깊이있게 이해하고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말이 얼마나 가벼운지 몸의 언어로 알려주는 영화... 청설이다. 

갠적으론 마음에 들지 않지만 영화 마지막엔 예측되는 반전도 있다.  





Posted by 이필구